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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QE3 회의론 빠르게 확산

필라델피아 연준총재 "FRB 자산 매입, 성장·고용에 도움 안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3일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발표한 지 불과 10여일 만에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는 FRB 내부인사까지 QE3 무용론을 제기하고 나서 전세계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RB의 추가 자산매입이 성장이나 고용을 촉진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플로서 총재는 이날 필라델피아은행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QE3 같은 통화확대 정책은 현상황에서 적절하지도 않고 효과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또 "(벤 버냉키 FRB 의장이) QE3를 통해 고용시장과 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행동에 옮기면서 FRB의 신뢰성도 위험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FRB의 대표적 매파 인사로 꼽히는 그는 버냉키 의장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에 반대해왔다. 마켓워치는 그동안 플로서의 행보를 볼 때 이날 발언이 놀랍지 않지만 버냉키의 결단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플로서 총재는 QE3로 FRB의 출구전략이 훨씬 더 복잡해지고 위험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출구전략이란 경기침체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취했던 각종 완화정책을 부작용 없이 서서히 거두는 전략을 뜻한다.



미국뿐 아니라 앞서 추가 경기부양에 나선 유럽ㆍ일본 등의 중앙은행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 '중앙은행의 화력이 현실 안주의 위험을 높인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중앙은행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다시 흔들릴 조짐이 완연하다고 분석했다.

칼럼은 이들 중앙은행의 잇따른 통화완화 정책은 시간 벌기를 위한 것이지만 어렵게 확보한 시간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각국 재정에 큰 짐이 되고 있으며 향후 출구전략을 구사할 때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플로서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며 이날 미국증시의 S&P500지수는 3개월 만에 최대폭인1.05% 하락했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75%, 1.37% 떨어졌다. 또 일본과 중국증시도 1%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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