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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배당·임원 연봉 대폭 축소 '구조조정'

금융 자회사 매각 계획은 빠져… 시장에서는 비판 쏟아져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배당을 절반으로 줄이고, 임원 연봉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의 새로운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GM이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해 연간 배당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주당 1달러로 줄이고, 회장과 사외이사 등 고위 임원의 연봉을 최대 50% 삭감하는 대책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GM은 연간 5억6,500만달러(약 5,400억원)의 경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GM은 또 북미지역 자동차 영업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퇴직자 의료보험과 근로자 연금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가로 모색할 계획이다. 릭 왜고너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번 회생안은 근로자와 주주, 퇴직자, 및 고위 경영진의 희생을 포함하는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국제적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추가적인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GM이 120억달러의 현금을 거머쥘 수 있는 금융자회사 GMAC의 매각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고, 의료보험 및 연금문제와 관련해 노조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을 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도이체방크의 로드 래쉬 분석가는 “GM의 이 같은 비용 절감 계획은 회사의 미래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GMAC 매각 등의 계획이 빠져있어 단기 현금 흐름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로버트 배리 분석가는 “GM의 노동문제는 새롭게 경영에 참여하게 된 커크 커코리언도 풀지 못할 문제”라며 노조의 반발로 GM의 회생계획이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GM은 새로운 구조조정안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에 비해 2.3% 하락한 주당 22.8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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