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으로 유명한 미국남자농구 대표팀이 7월 런던올림픽에 나설 20명의 후보명단을 1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마이크 슈셉스키 대표팀 감독이 “내가 지휘하는 세 번째 대표팀인데 이번이야말로 가장 유능한 선수들이 모인 것 같다”고 흡족해할 정도로 화려한 구성이다.
20명 가운데 18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나 2010년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역전의 용사’들. 베이징 멤버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이상 마이애미)는 물론 터키 멤버인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 케빈 듀런트, 러셀 웨스트브룩(이상 오클라호마시티) 등 현재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최고스타들이 빠짐없이 모였다. 여기에 NBA 최강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와 번갈아 골밑을 책임질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 라마커스 앨드리지(포틀랜드)가 새롭게 합류했다.
미국 대표팀은 이번에 뽑힌 20명 가운데 런던에 입성할 최종 로스터 12명과 후보 6명을 6월19일까지 추릴 계획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등으로 처음 드림팀을 꾸린 미국대표팀은 2000년까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지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리투아니아, 아르헨티나 등에 발목을 잡히면서 동메달에 그쳤다. 2008년 명예회복 뒤 런던에서 2연패를 노리는 미국대표팀은 언제나처럼 우승 1순위로 꼽히지만 스페인, 아르헨티나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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