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 배우 임현식이 연기인생 40년만에 처음 다큐 프로그램 내레이션에 도전한다. 케이블 채널 MBC LIFE(대표 장근복)는 오는 29일 밤 11시 30분에 다큐멘터리 <임현식의 장터사람들>을 첫 방영한다. <임현식의 장터 사람들>은 전국의 장터를 돌며 그 속에서 평생을 보낸 장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이제는 옛 정취를 찾기 힘들지만 한국인의 영원한 생활공간인 장터. 아직 우리 땅 곳곳서 구수한 입담과 넉넉한 인심으로 살아 숨쉬고 있는 공간이다. 5일장의 정취를 담고 있는 시골장은 줄어 들고 새로 지어진 현대식 건물 안에 깔끔하게 입점한 시장이 늘어가고 있지만 그 장터에서 평생을 보낸 장터 사람들의 구구저절한 사연에는 고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임현식의 장터 사람들>은 전국을 돌며 다양한 장터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을 소개한다. 치열한 삶의 공간이자 추억의 장소, 소통의 장소인 장터를 배경으로 사람 냄새 가득한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을 잠시 추억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다큐 프로그램 내레이션에 도전한 임현식은 첫 장터에서 그 특유의 재미난 애드리브로 즐거운 녹음실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전라남도 임실에서 나고 자란 임현식에게 장터는 고향처럼 설레는 곳으로 임현식은 바로 그 마음을 친근한 우리 세대 아버지의 목소리로 장터 가는 길을 안내한다. 장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임현식이 소개하는 한국의 장터들은 숨가쁜 현대인들에게 잠깐 즐거운 휴식의 자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현식의 장터 사람들> 그 첫 번째 시간은 100여년 전 우시장으로 유명했던 전라남도 함평 5일장을 찾아간다. 함평 5일장은 남도 특유의 사투리 속에 벌어지는 기분 좋은 흥정과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져 시름 깊은 장터 어르신들에게 술 한잔 대접하는 손님의 인심 속에서 한국인 특유의 흥과 정을 함께 만나게 된다. 대부분 50년 경력을 갖고 있는 함평 장터 사람들 중에서 함평 특산물인 '엽삭젓'을 파는 '젓갈 모녀'는 함평장에서 장사 잘하는 장사꾼으로 유명하다. 새벽 3시부터 장사 준비를 시작해 장터를 옮겨 다니며 손님을 맞는 함평 장터 젓갈모녀의 가슴 찡한 사연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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