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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봄비, 어느당에 단비 될까

[선택 4·11 총선] 승부 가를 선거 2대 변수<br>■ 날씨 투표 영향은<br>오후부턴 맑아 젊은층 투표율 높일 듯


선거에는 날씨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일인 11일 일기예보에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은 오전에 봄비가 내리다 그치고 오후에는 맑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기상청은 "10일 오후부터 내린 비가 11일 오전 중에 그쳐 오후 들어 맑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는 날씨가 투표율에 미치는 속설을 종합할 때 50%가 넘는 젊은 부동층 유권자를 끌어들이기에 일단 최상의 기상조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표일 전날부터 비가 내려 나들이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데다 11일 낮부터 맑고 포근해져 투표성향이 적극적이지 않은 젊은 부동층의 발길이 투표장으로 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통 하루 종일 궂은 날씨를 보이거나 반대로 계속 화창하면 투표율이 낮아진다는 분석이 많다. 투표를 아예 포기하거나 야외로 떠나는 20~30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투표일에 계속 비가 온 지난 2008년 4월9일 총선 투표일은 투표율이 46.1%에 그쳤으며 날씨가 맑았던 16대 총선은 2030의 투표율이 전체 평균치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바 있다.

젊은 유권자의 투표가 늘어 투표율이 상승하면 여당보다는 상대적으로 야당에 유리할 것으로 선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투표참여를 적극 호소하는 이유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의 이병일 이사는 "투표율이 55%를 넘어 60%에 육박할수록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맑았던 17대 총선 투표일에 젊은 층이 대거 한 표를 행사하며 날씨와 투표율 간 속설을 깬 바 있어 날씨와 표심이 꼭 연관성을 띠는 것만은 아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총선 투표율은 유권자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나 지역의 선거 분위기가 주로 좌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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