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20일 “오늘 오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전달받고 이를 강정호의 소속구단인 넥센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포스팅은 한국 선수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비공개 입찰을 통해 교섭권을 획득하는 제도다.
KBO는 넥센 구단의 요청으로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강정호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앞서 포스팅에 나선 김광현(26·SK 와이번스), 양현종(26·KIA 타이거즈)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좌완 투수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의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를 받아들인 뒤 한 달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SK에 잔류했다.
역시 좌완 투수인 양현종은 기대보다 크게 낮은 포스팅 금액(150만달러 추정)을 받아들고 숙고 끝에 KIA 구단의 수용 불가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은 이것으로 끝이 났다. 결정권은 이제 넥센에 넘어갔다. 넥센은 주말을 제외한 4일 안에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넥센 관계자는 “KBO로부터 금액을 잘 전달받았다”면서 “행정적인 절차 등 구단에서 논의해야 하는 사안들이기 있기 때문에 주말을 지나 월요일(22일) 이후에 수용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정호의 해외 진출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구단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부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