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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순두부 사장 강은수씨 "순두부로 한식 세계화 앞장설 것"


"순두부도 세계적인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그 꿈을 향해 한발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강서구 방화동에 본점을 둔 순두부 전문점 '개화순두부'를 운영하는 강은수(44ㆍ사진) 사장의 꿈은 크다. 단순한 음식점 경영을 통한 이윤창출에 그치지 않고 순두부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것. 현재 방화동ㆍ목동ㆍ가양동 등 서울 3곳과 인천 1곳 등 총 4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는 강 사장은 올해 목표인 프랜차이즈를 본격화해 서울시 중심으로 나서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까지 서울신용보증재단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이 컸다"며 "주먹구구식의 음식장사가 아니라 기업경영이라는 마인드를 키우는 데 필요한 경영 노하우, 장기 저리의 창업자금 등 체계적인 지원이 유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첫 사업장 개점 당시 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창업자금 3,000만원은 본점을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제는 서울시 소상공인 창업박람회에 참가하고 서울 사이버 창업전시관에도 입점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10평 크기의 단일 매장에서 일평균 1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창업자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지만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그는 "10년 전 프랜차이즈 분식점의 가맹점으로 창업했다가 브랜드가 없어지는 바람에 가맹비를 날린 적도 있고 창업 절차나 실무를 몰라 실수하는 등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다"며 "그러나 쉽게 포기하지 않은 것은 꿈을 성취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자가 무슨 사업' '얼마나 돈을 벌려고 악착같이 일하느냐' 등 여성 사업가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부딪쳐 좌절하고는 하지만 하나씩 이뤄가는 성취감이 주는 달콤함은 도전의 힘으로 바뀐다"며 "여자도 태어났으면 아내ㆍ엄마로만 사는 대신 내 이름 석자를 남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한항공 기장으로 근무하는 남편의 외조도 남달랐다. 그는 "외국에 자주 가는 남편이 해외의 음식 트렌드를 꼼꼼하게 알려주면 메모해뒀다가 신메뉴 개발에 응용하기도 한다"며 "카레 순두부, 곱창 순두부 등 독특한 메뉴 개발에는 남편의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테이크아웃 순두부 개발에 이어 포장식 순두부로 해외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순두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과정이다. 그는 "한식이 손이 많이 가고 이윤이 적어 위기라고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며 "전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순두부 맛을 느낄 수 있는 조리식품을 개발ㆍ판매해 한식의 맛과 멋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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