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지난 1월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는 지난달 6만1,988대를 판매해 5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같은 기간 3만6,005대를 판매해 6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1월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의 합계 판매량은 9만7,994대로 점유율 10.4%를 기록했다. 이는 18만3,126대의 폭스바겐, 12만4,073대를 기록한 GM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판매량이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달의 8.9%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평균 점유율인 9.8%보다도 높아진 것이다.
지난달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통화긴축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과 경기둔화 우려, 자동차구입 우대 정책 폐지, 춘제(설)로 인한 조업일 수 감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8% 급감한 94만5,192대에 그쳤다. 지난달 판매 감소율이 한자릿수에 그친 브랜드는 GM, 폭스바겐, 닛산, 기아 등 4개에 불과했다.
현대ㆍ기아차가 1월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비교적 선전한 것은 신차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고 기업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개선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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