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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상륙 앞둔 美남동부 ‘폭풍전야 ’ 위기감

200만명 피난행렬 도시 텅비어

허리케인 ‘리타’의 상륙을 앞둔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등 미국 남동부가 ‘폭풍 전야’의 위기감에 휩싸였다. 텍사스에서만 180만명 이상이 대피하는 등 약 200만명이 넘는 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피신하면서 휴스톤 등 일부 도시는 사람을 찾아 보기 어려운 ‘유령도시’로 변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리타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22일(현지시간) 저녁 최고 위험수준인 5등급에서 4등급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리타’가 미국 내륙에 상륙하는 24일 오전쯤에는 세력이 더욱 약해져 3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리타가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길 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속 225km가 넘는 강풍과 350mm의 폭우를 동반하는 등 여전히 ‘카트리나’와 맞먹는 위력을 보이고 있어 대재앙에 대한 위기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서쪽으로 진행하던 리타가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면서 당초 상륙 예정지역인 보스톤 보다 약간 북쪽에 위치한 텍사스 아더항이나 루이지애나의 레이크찰스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뉴올리언스가 다시 한번 초비상 상태로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리타가 뉴올리언스에 폭우를 뿌릴 경우 다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도시가 완전히 파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리타의 세력약화 소식에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일보다 30센트 내린 66.5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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