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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더 기승부리는 불법사금융

"협박에 자살 생각까지…"<br>피해상담·신고 접수<br>4개월간 5만5000건



이들에 걸리면 상상초월 공포에 휩싸인다
불황에 더 기승부리는 불법사금융"협박에 자살 생각까지…"피해상담·신고 접수… 4개월간 5만5000건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불법사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업자들은 오히려 불황을 틈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18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금감원ㆍ경찰청ㆍ지방자치단체가 불법사금융 피해상담 및 신고를 받은 결과 총 5만5,120건이 접수됐다.

검찰과 경찰은 같은 기간 금감원 등으로부터 전달 받은 사례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 총 7,343명을 검거, 이 중 216명을 구속했다.

4개월여의 집중 단속 기간 중 하루 평균 430건가량의 불법사금융 피해 관련 상담과 신고가 접수됐고 하루 평균 60명의 불법사금융 업자가 검거된 것이다.

이쯤 되면 낮은 신용등급 탓에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사금융에 손을 댄 서민들에게 살인적인 금리와 불법적 추심행위를 일삼는 불법사금융의 행태는 '공포'수준이다.



최근 금감원에 불법사금융 피해를 신고한 K씨는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독촉 전화와 폭력배를 동원한 협박에 자살까지 생각했다"며 "직접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하지도 못할 공포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불법사금융에 따른 피해가 지속됨에 따라 피해상담을 무기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수원ㆍ대구 등 16개 광역 자치단체에 설치해 운영 중인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의 전문 인력도 늘리기로 했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신고를 받기 시작한 지 4개월이 넘게 지났지만 지금도 하루에 400~500건의 불법사금융 피해상담 문의가 오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이 같은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상담ㆍ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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