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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랑 찾겠다” 이번엔 연대서 ‘자퇴선언’
입력2011-11-17 10:00:51
수정
2011.11.17 10:00:51
“나는 이제 연세가 아닌 다른 사랑을 향해 떠난다” 고려대ㆍ서울대에 이어 연세대에서도 한 대학생이 공개적으로 자퇴를 선언했다.
17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신문방송학과 4학년 장혜영(24)씨는 지난 15일 교내 중앙도서관 앞에 ‘공개 이별 선언문’이라는 제목의 자보를 붙이고 대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장씨는 자보에서 “나는 오늘 여러분의 앞에서 공개 이별을 선언한다. 나의 이별 상대는 여러분도 잘 아는 연세, 우리 학교”라며 “어느 날 교정에서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이 너무나 좋아보여 나는 바야흐로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깨달았다”고 적었다.
장씨는 “연세와 깨진다 하니 주변에서는 난리도 아니었다. 한국사회에서 고졸로 사는 게 만만해 보이냐, 심지어는 그렇게 해서까지 쿨해 보이고 싶냐는 소리까지도 들었다”며 자퇴를 결정하기까지 적잖이 고민했음을 내비쳤다.
학교를 그만두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우 여러분은 학교를 사랑합니까? 그게 아니라면 왜 굳이 지금 여기 있습니까?”라는 질문으로 대신했다. 장씨는 자보를 붙이기 하루 전인 지난 14일 학교에 자퇴서를 냈다.
명문대생이 교내에 자보를 붙여 ‘자퇴 선언’을 한 것은 지난해 3월 고려대생 김예슬씨와 지난달 서울대생 유윤종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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