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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값 2분기 사상최고치 간다

수급불균형 3~4년 갈수도 있다.

올해 2ㆍ4분기 철광석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강업계에 경영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철광석 가격의 인상은 철강 가격의 상승을 불러와 현재 농산물과 원유 등의 가격 급등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자재 분야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2ㆍ4분기 철광석 계약가격을 전분기에 비해 23 ~ 25% 상승한 톤당 170달러(호주산 철광석 기준) 가량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은 사상 최고 가격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0 ~ 45% 급등한 것이다. 철광석 가격의 급등은 수급불균형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FT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이 철강 증산을 위해 수입량을 늘려가는 반면 주요 수출국인 호주와 인도는 기상악화와 내수비축 등으로 수출량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발레의 길레르미 카발칸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철광석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3 ~ 4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광산업체들과 철강업체들이 맺는 철광석 계약가격은 직전 분기(3개월) 기간의 현물시장 평균가로 산정된다. 연간 단위로 체결돼 온 철광석 계약이 지난해 4월부터 분기 단위로 바뀌면서 시장가격의 변동폭을 더욱 민감하게 반영하는 점도 철광석 가격 급등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업체들은 채산성이 더욱 악화하거나 가격울 불가피하게 인상해야 하는 처지에 몰리고 있다고 FT는 진단했다. 실제 철강생산에 사용되는 철광석과 점결탄의 계약가격은 지난해 4ㆍ4분기를 제외하고 상승곡선을 이어갔지만 철강업체들은 원가 상승 분을 철강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철강가격은 지난해 초 대비 10% 올랐다. FT는 “철광석 가격의 상승은 철강은 물론 (철이 사용되는) 모든 재화의 가격을 올리게 된다”며 “이 때문에 전세계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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