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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강박환자 급증한다

생각하기 싫은 것 계속 떠올라 불안 <br>입시경쟁 등 환경요인 탓… 최근 3년새 58%나 늘어


10대 강박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 1,824명이던 10대 강박장애 환자수가 2008년 2,878명으로 58% 증가해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 평균 증가율인 40%를 크게 웃돌았다고 27일 밝혔다. 강박장애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자꾸 떠올라 이로 인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인 행동을 계속, 일상생활이나 정상적인 사회활동에 지장을 받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10대 강박장애 환자수가 급증한 데는 입시 경쟁에 따른 부모의 과잉통제와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학업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장 김찬형 교수는 "특히 10대 청소년청의 강박장애를 방치하면 성장 후 정상적인 가정생활은 물론 사회생활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모들은 인내를 가지고 아이들의 성장을 올바르게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강박증상 정도가 심한 경우 스스로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조언한다.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도 필요하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여학생 환자수가 549명에서 935명으로 70% 증가해 같은 기간 1,275명에서 1,943명으로 늘어난 남학생 증가율(52%)을 앞섰다. 이는 강박장애환자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인 20~30대의 증가율이 같은 기간 30%대 초반에 머무른 점을 감안하면 급속한 증가세다. 지난해 강박장애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수는 1만8,271명(남 1만684명, 여 7,587명)으로 2005년 1만2,995명보다 40%가량 늘어 연평균 1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강박장애 진료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환자수가 4,53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888명, 10대가 2,878명, 40대가 2,877명으로 10~40대 환자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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