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정부가 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하면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도 변경 이후 대표적으로 수혜를 입고 있는 곳이 성동구 옥수동 극동아파트다.
7일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옥수동 극동아파트의 가격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68㎡(전용면적)의 실거래가는 지난 1월 4억3,300만원에서 3개월 후인 4월에는 4억7,600만원으로 3,300만원 상승했다. 57㎡도 지난해 10월 3억8,800만원에서 올해 3월 4억1,900만원으로 실거래 신고가 되면서 짧은 기간동안 3,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이 아파트의 한 리모델링 추진위원은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선 전체 조합원 중 3분의 2 이상인 66.7%의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이미 63.2%가 동의서를 제출했다"며 "곧 조합 설립을 하고 올해 말에는 시공사 선정까지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수동은 한 때 낙후된 달동네의 이미지가 강했던 곳이다. 이 때문에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입지적인 장점에도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저평가 돼 있었다. 최근에는 분양시장 훈풍과 옥수동 일대의 재개발·리모델링 호재 등으로 주변 아파트 단지 전체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 1986년 입주한 옥수동 극동아파트는 15층 8개동, 900가구로 구성돼 있다. 단지 근처에 옥정초·금옥초가 있고 옥수동사무소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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