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결과에 따르면 평택대는 전임 교원 33명을 특별 채용하는 과정에서 기초ㆍ전공심사, 면접 등 자격기준에 따른 심사 절차 없이 교원인사위원회 심의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교원을 신규 채용하면서는 전공 적부 심사와 면접 심사까지 마치고도 특별한 이유 없이 채용 절차를 중단하고 전임 강사 2명을 임용 6개월 만에 조교수로 승진 임용했다.
학사 관리도 부실해 외국인 특별전형 학부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모집요강 없이 중국 자매 대학을 통해 학생 153명을 비공개 선발했다. 특히 평택대는 자체 조사를 통해 경리과 직원이 대학 법인카드로 백화점 등에서 1억1,499만원을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반납을 받았으나 정작 당사자에 대한 징계 및 수사기관 고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교과부는 평택대 총장 등 2명은 경징계, 총무처장 등 3명에게는 경고 조치하도록 대학 측에 요구했다.
교과부는 목포해양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도 일반대학원 강의 출석부 허위 기재와 실습선 전임 교수 부당 특채 등의 사례를 적발해 관련자 문책을 주문했다. 이 학교 교원 19명은 일반대학원 강의를 듣는 학교 직원 9명이 출항 중이어서 주간 수업에 출석할 수 없는데도 출석 처리하고 학점을 부여했다. 아울러 교과부는 이날 사립대학 경영 부실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영 부실 사립대학 3개교(대학 2ㆍ전문대 1)를 추가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추가 지정 대학 명단은 법적 근거가 미흡한 관계로 공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경영 부실 대학은 총 21곳이 지정됐다. 이 중 4곳(명신대ㆍ성화대ㆍ선교청대ㆍ벽성대)은 퇴출됐으며 자진 폐교(건동대) 1곳과 지정 해지된 2곳 그리고 통폐합된 2곳 등 9곳을 제외한 12곳이 구조조정 중에 있다. 교과부는 '하위 15% 대학-대출제한 대학-경영부실대학-퇴출'의 단계로 사립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