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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갤러리] 권순관 ‘행동 관습_도서관의 54개 탁자’
‘행동 관습_도서관의 54개 탁자’, 디지털 C프린트, 360×252㎝, 2009년작
무슨 사진일까? 보는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할 수 있을테지만 유심히 보면 천장에서 내려다 본 도서관 풍경임을 알 수 있다. 가로세로 바둑판처럼 줄을 맞춘 54개의 책상 앞에 머리가 검은 사람들이 앉아 책을 보기도 하고 공부를 하기도 한다. 물론 딴짓을 하고 있는 사람도, 몇몇 눈에 보인다. 사진작가 권순관은 이처럼 일상적인 질서를, 마치 행동법칙에 가까운 사람들의 모습을 자신만의 연출사진 기법으로 보여준다. 낯익으면서도 낯선 관찰의 경험을 맛볼 수 있지만, 때로는 나 자신도 이런 풍경의 일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일깨운다. 작가는 2009년 성곡미술관의 ‘내일의 작가’에 선정돼 이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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