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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기자 수난시대' 후배에 전하는 조언

■ 니가 기자냐?

정재용 지음, 큰곰 펴냄


세월호 참사 이후 '기레기'라는 말이 나돌았다. 기레기는 '기자 쓰레기'의 준말로, 왜곡된 속보경쟁과 부정확한 보도로 국민에게 불신과 고통을 안겨준 기자 행태를 꼬집는 조어였다. 당시 참사 현장에서는 취재진을 향해 "니가 기자냐"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그때 그 호통과 같은 제목을 가진 이 책은 26년 동안 한국일보에 몸담았던 기자 정재용이 기자 수난시대를 사는 후배 기자들에게 전하는 조언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언론계 안팎에서 본 기자, 기자는 누구인가, 취재는 어떻게 하고 기사는 어떻게 쓰는가 등을 경험에 입각해 들려준다.

1982년 어느 날, 형사반장의 메모에서 본 이름과 전화번호 둘을 단서로 피해자 집에 전화를 걸어 치안본부 상황실이라며 사건을 캐묻고 관할 파출소에는 시경 상황실이라고 으름장을 놓아가며 취재를 했다.



1983년 4월에는 남편이 독살당한 '피해자' 부인이 보험금을 노린 '피의자'임을 눈치챈 저자가 몰래 조사중인 형사를 찾기 위해 경찰서 주변 호텔마다 전화를 돌려 "형사들 있는 객실을 대라"고 교환을 추궁한 끝에 특종을 하기도 했다.

이런 고압적 취재방식이 개인정보 인식이 강한 오늘날에는 통할리 만무하지만, 저자가 얘기하고자 한 것은 사실확인을 위해 치밀하고 철저하게 발로 뛰라는 것. 책은 언론인의 역할을 강조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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