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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 시대] 노년 생활자금 준비수준 높여야


중국을 최초로 통일하고 그 통일제국의 초대 황제에 오른 진시황.

진시황하면 호화와 사치의 아이콘 ‘아방궁’ 인문학 탄압의 대명사 ‘분서갱유’ 천하의 장사꾼 ‘여불위’ 등 많은 것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또 하나 불로초(不老草)다.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꿈꾸는 약, 불로초를 찾아 심지어 우리나라 제주도에까지 사람을 보냈다고 하니 진시황의 장수에 대한 꿈은 참으로 대단했던 모양이다.

그럼 그런 천하의 진시황은 과연 얼마나 살았을까. 진시황은 50년을 살았다. 우리나라 국민의 현재 평균수명이 80세를 훌쩍 넘은 현실을 고려하면, 그리고 불로장생을 꿈꿨던 사람의 수명치고는 조금 허망하다.

비록, 불로장생은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지만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 점점 100세에 가까워지고 있어 장생의 꿈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진시황이 불로장생까지는 아니더라도 100세까지만 살았더라도 중국의 역사, 아니 세계의 역사는 또 달라졌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사람이 마냥 오래 산다고 행복할지는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진시황이야 오래 산다면 재력과 권력이 받쳐주면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겠지만 우리 모두가 황제처럼 노후를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늘어난 수명만큼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안정적 생활기반이 마련돼 있어야 하는데 그 기반은 결국 경제적 준비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경제적 뒷받침이 없으면 장수는 축복이 아닌 오히려 고통의 연장일 지도 모른다. 혹자는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하지만 준비 없는 노후의 실생활은 비참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노후준비 정도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노후준비 지수 등을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50% 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노후준비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이 자신이 노후에 필요한 생활자금을 현재 얼마나 마련하고 있는지를 지수화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노후 생활자금의 50% 정도만이 현재 준비돼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태로 지금 당장 은퇴하거나 이미 벌써 노년에 접어든 상태라면 자신이 생각했던 노년의 모습과는 크게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 정도라면 수명연장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만을 영위할 수 있을 뿐 소위 행복한 100세시대는 꿈꾸기 힘들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지 준비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자신이 생각하는 노년의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이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는 진시황이 살던 시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수명이 길어져 100세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현실적 인식과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현재 준비상태를 점검하는 일일 것이다. 이 인식과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결국 은퇴준비이고, 노후준비이고, 100세시대 준비일 것이다. 막연히 ‘어떻게 되겠지’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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