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민영 아파트 22개 단지 중 45%에 달하는 10개 단지가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민영 아파트 전체 1만1,530가구 중 3,353가구(약 30%)가 대우건설 물량이다. 경쟁 브랜드로 평가받는 자이(1개 단지, 517가구), 래미안(1개 단지, 410가구), 아이파크(2개 단지, 895가구), 힐스테이트(1개 단지, 621가구)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이미 입주가 이뤄진 '위례신도시송파푸르지오(549가구)'를 시작으로 △위례센트럴푸르지오(687가구)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972가구) △위례중앙역푸르지오1·2단지(총 311가구) △위례아트리버푸르지오1·2단지(총 214가구) △위례우남역푸르지오1·2·3단지(총 620가구)가 공급됐다. 공급 초기에는 경쟁 브랜드에 비해 입지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해부터 위례중앙역과 우남역 인근에서 연달아 청약 대박을 터뜨리며 '위례우남역푸르지오' 등 랜드마크 단지까지 확보한 상태다.
브랜드타운 형성이 집값과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지도를 높여 매매·전세거래를 활성화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마포구 공덕역 일대 삼성래미안, 광진구 현대아파트촌 등이 전통적인 브랜드타운의 한 예다.
김용태 잠실동 88부동산 대표는 "위례신도시의 경우 스칸디몰·트램스퀘어·우남역퍼스트시티 등 상가까지도 대우건설 물량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강남접근성 면에서 비교가 될 수 있는 판교신도시의 경우 브랜드 밀집이 없어 위례와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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