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찾는 대중에게 새롭고 굳건한 믿음을 주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사명입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혼란의 시기에 그들이 맹세하고 지키면 버림을 받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을 주어야만 그들은 최소한 마음 한 구석에 평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사회의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다수는 자유를 포기하면서도 소수에게 특별한 힘을 부여하고 그 힘에 기대고 싶어한다는 군중 심리를 제대로 읽어냈다. 그렇다. 사회적 스트레스는 리더를 만들어 낸다고 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전쟁을 통해 리더가 탄생했듯, 사회가 불안할수록 대중은 리더를 원한다. 리더십은 때로 대중의 열정을 유도하기도 하고 감정을 자극하기도 한다. 리더의 자질을 의미하는 리더십은 20세기 이후 경제경영학 부문의 주요 키워드로 등장해 지나칠 정도로 강조돼왔다. 그 이유는 소수의 리더가 공동체에게 영향을 주고, 그 공동체에게 비전을 제시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이리라.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스쿨(행정대학원)에서 20년간 리더십을 강의해 온 저자는 리더십의 개념과 실패와 성공요인 그리고 리더가 겪는 고난과 도전 등에 대해 연구했다. 특히 저자는 이론보다는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리더십을 접근했다. 리더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의가 실용적이어야 하며, 사회적 유용성도 강조돼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책은 역사 속 리더가 보여 준 성공과 실패를 통해 21세기 리더십의 의미를 분석했다. 흑인 참정권 문제를 둘러싼 존슨 대통령과 킹 목사, 쿠바 핵 전쟁 위기에서 승리한 케네디 대통령, 베트남 전쟁 당시 독단적인 리더십을 드러낸 존슨 대통령,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닉슨 대통령, 정치적으로는 성공했으나, ‘스타워즈’라는 전략방위 구상을 내세워 국민을 오도한 레이건 대통령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리더십의 성공과 실패 원인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책은 시대가 원하는 리더가 실천해야 할 일곱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한발 물러나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라 ▦자신의 공적 지위와 개인적 상황을 구분하라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파트너를 만들어라 ▦공동체의 일원으로 특정 이슈에 스스로의 반응을 정리해 데이터로 만들어라 ▦쉴 안식처를 찾아라 ▦목적의식을 잊지 말라. 새로운 도약을 향한 도전을 받아들여야 하는 리더에게 책은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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