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경일보에 따르면 LDK솔라는 16일 유동성 부족으로 15일 만기가 도래한 2,379만3,000달러(약2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공표했다. 현재 채권 상환날짜를 연기하기로 협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업계에서는 LDK솔라의 유동성 사정이 워낙 좋지 않아 썬텍과 마찬가지로 결국은 파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DK솔라는 지난해 3ㆍ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22% 늘어난 2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외손실 등으로 8,579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현금이나 자산 상황도 여의치 않다. 지난해 4분기 실적보고서가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실적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흑자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DK솔라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지분 매도, 증자, 대출 등을 시도했지만 부채비율은 오히려 늘어났다. 2010년 4ㆍ4분기~2011년 1ㆍ4분기 79~89.8%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ㆍ4분기 93% 이상까지 늘어났다.
중국 태양광산업은 그 동안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2008년~2011년사이 생산량을 세 배 이상 늘렸다. 그러나 공급과잉으로 태양광패널 값이 급락하고 보조금이 축소된데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덤핑과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제재를 받기 시작하며 상황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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