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도로와 철도망이 대폭 확충된다. 특히 서울 분당선 전철 연장구간인 왕십리~선릉 구간과 확장공사 중인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구간 등이 내년 개통된다. 국토해양부가 29일 밝힌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국토부 소관 예산으로 총 21조9,00억원이 편성됐으며 이중 도로ㆍ철도 등 교통분야에 13조3,728억원이 배정됐다. 이는 지난해 12조6,088억원보다 7,640억원(6.06%) 늘어난 규모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로ㆍ철도 모두 신규사업 착공은 내년에 예정돼 있지 않으며 기존에 해오던 계속 사업 위주로 예산이 확충됐다”고 설명했다. 철도분야는 2014년 경부(도심구간)ㆍ호남ㆍ수도권 고속철도 완공 등을 고려해 올해(5조4,000억원)보다 12% 늘어난 총 6조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서울 분당선 연장구간인 왕십리~선릉 구간이 12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내년 개통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2조원이 투입된 중앙선 용문~원구간 복선화 전철 공사도 마무리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온수~부평 연장, 대구지하철 2호선 대구사월~경산시 연장도 완공된다. 도로는 고속도로 계속사업에만 올해(1조1,474억원)보다 21.3% 늘어난 1조3,914억원을 투자해 대도시 혼잡구간 해소에 나선다. 확장 또는 신설공사가 내년 완공돼 개통되는 주요고속도로 구간은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양평, 남해고속도로 진주~마산구간 등이다. 또 국도 17호선 여수~순천, 우두~덕양 구간도 공사도 내년에 마무리된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연계 교통시설 확충 예산은 올해 4,868억원에서 내년에는 5,686억원으로 늘어나고, 산업단지 진입도로 비용도 올해 9,811억원에서 내년에 9,965억원으로 확대된다. 도로ㆍ철도 재해ㆍ안전 관련 예산은 지난해(1조3,000억원)보다 2,000억원가량 증가한 1조5,000원으로 증액 편성했다. 한편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올해 16개 보와 본류 구간의 공사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관련 예산으로는 3,205억원이 배정됐다. 이는 올해 예산(3조800억원)보다 89.4%가 축소된 것이다. 대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류의 홍수방어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국가ㆍ지방하천 정비 사업비를 올해(1조1,020억원)보다 소폭 확대해 1조2,600억원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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