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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차 나들이] 혼다 CR-V

훨씬 더 날렵해진 외관…언덕서도 강력한 파워 자랑


혼다코리아의 3세대 CR-V는 출시 이전부터 이미 국내에 탄탄한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어 수입차시장의 ‘괴물’로 불렸던 유망주다. 국내에 소개된 이후 한달 만에 무려 282여대가 팔려 혼다코리아를 월간 판매기준 1위에 올라 시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때문에 CR-V를 처음 타볼 때 이 같은 소문이 얼마나 들어맞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우선 외관이 지난 2세대에 비해 훨씬 날렵하게 잘 빠졌다. 뒷 부분에 설치된 스페어 타이어도 차량 내부에 숨긴 데다 앞 모양도 중앙을 향해 옹기 종기 모여있어 돌 고래처럼 강하면서도 날렵한 이미지를 풍긴다. 외관 전체가 유선형으로 부드럽게 곡선 처리돼 부드러운 이미지를 한껏 발산하면서도 곡선이 차량 앞 부분을 향해 모여 강렬한 역동성을 짐작케 한다.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거는 순간 들릴 듯 말 듯 한 조용한 엔진소리가 기자의 귀를 의심케 한다. 출발과 함께 미끄러지듯 출발한 차량이 어느 새 50Km를 돌파한다. 3단 정도의 변속이 완료된 시점이지만 자동변속기의 변속 충격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올림픽대로를 빠져 나와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올라서자 80Km를 가볍게 돌파한다. 길게 뻗은 고속도로를 따라 가속페달에 힘을 가하자 이내 계기판이 140Km를 가리킨다. 분당 엔진회전수(RPM)는 3,500정도로 다소 엔진소음이 느껴질 정도다. 3세대 CR-V는 언덕길을 앞에 두고 기존 2세대 모델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여지 없이 뿜어낸다. RPM의 변동 없이 평지와 다름 없는 주행성능을 자랑하며 가뿐하게 올라서는 순간 강력한 파워를 실감할 수 있었다. 기존 모델 대비 10마력 향상된 170마력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여성 운전자를 위한 배려도 눈에 뜨인다. 룸 미러 위에 설치된 볼록 거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미러는 뒷 좌석의 태운 아이의 상태를 체크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차량용 유아 시트를 장착한 2열 뒷 좌석을 앞으로 당겨 아이를 돌볼 수 있어 여성 운전자를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차량의 높이도 기존 모델보다 3Cm 낮춰 승하차의 편의성을 강조한 대신 차량 길이는 3Cm가량 늘렸다. 혼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3세대 CR-V는 일본 소비자뿐만 아니라 한국 소비자의 성향을 감안해 내외부 디자인을 완성한 만큼 국내 소비자의 취향과도 맞아 떨어질 것”이라며 “도심형 SUV를 표방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인해 일반 SUV차량과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말해 한국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췄다. 한국 소비자층의 성향을 파악해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베일을 벗은 3세대 CR-V에 국내 소비자층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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