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대 초저금리에 집값의 최대 70%를 지원하는 8ㆍ28전월세대책이 저가 매수세 유입에 긍정적인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매가와 전세가가 전월 대비 각각 0.05%, 0.51%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매매가는 대책 발표 효과로 저가매물 소진과 매물회수에 따른 가격상승이 나타나면서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수도권은 보합세를 나타냈고 지방은 0.09% 올랐다.
다만 이번 대책에도 전셋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매물 부족이 계속되면서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9월 한 달간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83%, 0.22% 뛰었다.
전세가율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9월 전국 주택의 전세가율은 61.2%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뛰었다. 특히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수도권 전세가율이 59.9%를 기록, 10월에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8ㆍ28대책으로 주택구입 심리가 회복되고 있으나 관련 법안의 통과가 뒷받침돼야 가격상승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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