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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자! 미분양

취득·양도세 감면 혜택에 할인까지<br>취득·양도세 감면 혜택 미분양 아파트 어디?<br>중소형 물량 많은 용인·파주·김포신도시 주목







■ 수도권

영종청라 4000가구 남아
마포·구로·동작·서대문 등 서울 역세권·뉴타운도 관심


#부산에 사는 박모(32)씨는 연말 결혼을 앞두고 아파트 구매와 전세를 고민하다 이달 10일 정부의 취득세 감면, 양도세 5년간 면제 발표에 구매로 마음을 굳혔다. 박씨는 지속된 부동산 경기침체로 구매 후 집값하락을 우려되지만 금융위기 이후 3년간 집값이 대체적으로 하락세였고 향후 5년내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대출을 조금 받더라도 '내 집 마련'을 택했다. 박씨는 최근 대출금리도 4% 수준으로 싸진 만큼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다. 2억원 정도의 아파트에 적용될 200만원 안팎의 취득세 감면 혜택은 신접살림집에 보탤 예정이다.

정부의 9∙10 경기부양책이 발표되자 아파트 구매와 전세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던 실수요자들이 급격히 구매로 방향을 틀고 있다. 특히 최근 1~2년간 수도권 및 지방 주요 도시의 전세가격이 30%이상 상승하자 전세와 매매가격 간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구매에 더욱 긍정적인 신호까지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번 정부의 혜택이 연말까지 3개월 단발로 실행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오래된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또는 연말 입주가 진행될 신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발빠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 인기가 있는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1~2인 가족 증가세와 대형 아파트 기피현상 등이 더해지면서 빠르게 소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은 전국 주요단지의 미분양 아파트에 새롭게 가치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는 할인분양과 경품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존재하는 만큼 정부의 혜택 실행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의 경우 자신의 지역에 미분양 현황을 빠르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올해 말까지 미분양 주택을 구입할 경우 앞으로 5년간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100%를 감면해주기로 함에 따라 수도권 및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할인분양과 중도금무이자 혜택 및 각종 경품 등의 인센티브에 더해 취득세, 양도소득세 혜택이라는 당근책이 주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정부에 세제혜택 실행에 맞춰 추가 할인과 경품을 내걸고 미분양 소진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7월까지 집계된 서울 및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2만 9,392가구로, 대부분 수도권 신도시에 분포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마포구(636가구) 와 구로구(606가구) 및 영등포구(292가구)에 미분양 물량이 몰려 있다. 3,885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아현 래미안푸르지오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여서 교통이 편리하다. 개봉 푸르지오는 전체 가구의 85%가 59∙71∙84㎡ 등 중소형으로 구성됐고 3.3㎡당 분양가가 1,300만원대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동작구 상도동의 '상도엠코타운'과 흑석동의 '흑석한강푸르지오', 흑석뉴타운센트레빌 등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으며, 서대문의 가재울뉴타운 내 '래미안이편한세상'도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은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의 미분양 물량을 중심으로 약 4,200가구 가량 남아있다. 영종하늘도시의 우미린과 11월 입주를 앞둔 영종하늘도시힐스테이트 등은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미분양 소진을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송도에는 상대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적어 발빠른 접근이 필요하다. 대우건설이 분양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전용 84~143㎡와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551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인근에 들어서는 롯데쇼핑센터와 가깝고 센트럴파크 조망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송도 더샵 그린워크 1.2차'를 공급한 데 이어 곧 3차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가로형 상업시설인 커낼 워크와 맞닿아 있으며 채드윅국제학교도 지척에 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경기권은 미분양 물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이번 취득세∙양도세 혜택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의 미분양 물량은 총 2만2,034가구로, 용인이 5,634가구로 가장 많고, 김포(3,327가구), 고양(3,253가구), 파주(2,349가구), 남양주(1,008가구) 순이다.

용인에서는 신갈동의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가 주상복합아파트가 전용 84㎡의 중소형 단일 평형을 제공해 눈여겨 볼만 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천지구에서 분양한 공공아파트도 중소형 단지로서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와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등이 잔여 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85㎡ 이하로만 구성된 단지로 미분양물량의 급속한 소진이 예상되며, 중대형이 혼합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중도금 60%에 대해 전액 무이자 혜택이 주어져 대형평형 수요자들이 관심을 둘 만 하다.

고양시에는 '삼송계룡리슈빌'과 '상록힐스테이트'가 전용면적 78~84㎡로 구성되면서 중소형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인근 탄현동과 덕이동의 중대형은 각종 할인혜택으로 고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할인 분양 단지로는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덕이지구 '일산 아이파크'가 기존 분양가 대비 최대 13.5% 할인대 3.3㎡당 1,200만원대의 분양가가 책정 돼 있다.



아울러 계약 후 2년간 살아본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에프터 리빙 계약제도'를 마련한 '일산 자이 위시티 '는 최근 인기 드라마 '신사의 품격' 배경으로 활용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취득세와 양도세 혜택이 부동산시장의 침체 분위기를 뒤바꾸긴 어렵다는 판단이지만 알짜 미분양 단지 소진에는 톡톡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114의 김은선 연구원은 "이번 대책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구매하면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모두 감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를 가진 대단지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단지 내에서도 중소형 물량은 실수요자들에게 3개월간 반짝 인기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총 3만7000여가구… 알짜 단지수두룩

■ 지방

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4차 천안 백석2차아이파크 등 대형 브랜드타운 노려볼만

진영태기자

지난 7월까지 집계된 서울∙인천 경지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3만 7,668가구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6,035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5,630)과 대구(5,289), 경남(5,0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원도는 3,291가구가, 경북에는 3,50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으며, 대전과 광주 등은 1,000여가구 안팎의 적은 물량만이 남은 상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9∙10 세제혜택으로 이들 가구 중 지방의 중소건설사의 물량보다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브랜드타운을 형성한 대형건설사의 아파트 물량이 고객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들 브랜드 타운 중 중소형물량은 비교적 빠르게 소진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호황을 맞았던 부산에는 해운대와 정관신도시의 물량이 눈에 띈다.

해운대 우동의 센텀두산위브(581가구)는 전용면적 53~126㎡로 구성되며, 3.3㎡당 1,000만원을 호가하는 인근 지역에 비해 100만원 가량 저렴하게 분양되고 있다. 정관신도시의 동일스위트3차(1,500가구)는 전용면적 65~100㎡로 구성되며, 국토부가 인증한 청정건강주택으로 단지 내 수영장, 사우나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이시아폴리스 더샵 4차(774가구)의 일부미계약분이 남은 상태다. 봉무동 일대에 산업과 주거를 동시에 개발한 포스코건설이 선보인 이시아폴리스는 3,800여가구의 브랜드 타운으로 형성됐으며 이 단지는 1∙2차 단지가 100%계약에 성공했고, 3차와 4차가 평균 92%의 계약률을 보이며 200가구만이 남은 상태다.

울산에서는 문수산 인근에 대우건설의 문수산 푸르지오(392가구)의 일부 물량이 남아있다.

울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이 일대는 울산지역 평균분양가 650여만원보다 높은 900만원에 가까운 분양가에도 여전히 인기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충남 천안의 백석2차아이파크(1,592가구)는 인근에 유일한 대형 브랜드 타운 단지로 70%이상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전용면적 84~220㎡의 비교적 중대형 아파트로 30~40대 실수요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TX그룹의 본산인 경남 창원의 북면신도시에는 STX칸아파트(1,085가구)가 잔여분 계약을 실시하고 있다. 3.3㎡당 6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과 함께 전용면적도 59~84㎡로 실속형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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