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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저임금 35% 인상 추진

베트남 정부가 최저임금을 최대 35%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베트남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0월 최저임금을 14%가량 올렸지만 최근 생필품 가격이 무섭게 뛰어 오르자 다시 한번 임금을 인상해 이에 대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트남 최저임금(1개월 기준)은 140만~200만동(7만6,000~10만8,000원)선으로 4곳으로 나뉜 지역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최저임금이 가장 비싼 곳은 수도 하노이의 도심지역이며 농촌은 최저임금이 가장 낮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최저임금 구간을 190만~270만동으로 인상하는 1안과 180만~250만동으로 상승폭을 낮추는 2안을 두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안에 인상안이 최종 승인되면 내년 초부터 각 기업과 농장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문제는 최저임금을 올려도 최소생활비 수준에 여전히 못 미친다는 점이다. 베트남 노동조합들은 최저 월급여가 300만~400만동은 돼야 간신히 입에 풀칠할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베트남 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쟁력이 낮아져 베트남을 떠나는 기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 측 고민이다. 태국의 경우 올해 최저임금을 40% 올리면서 중소기업 수십만개가 폐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들에 당장 미치는 타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가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근로자의 지난해 월평균 급여는 384만동으로 최저임금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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