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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 오픈에서 치열한 마스터스 출전권 쟁탈전이 시작됐다. '루키' 박성준(29)은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맏형' 최경주(45·SK텔레콤)는 60위권 밖에 머물렀다.
박성준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GC(파72·7,42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5위에 올랐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었다.
오는 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자 99명이 결정된 가운데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박성준은 단독 선두 스콧 피어시(미국·9언더파)에게 5타 뒤졌지만 이날 경기 중반 보여준 집중력과 샷 감각은 고무적이었다. 5번, 6번홀(이상 파4) 버디에 이어 8번홀(파5)에서는 10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고 9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보태 5~9번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재미교포 존 허(25)도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선두 피어시는 9타를 줄여 코스레코드 타이를 이루며 마스터스 티켓 획득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역시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공동 2위 알렉스 체카(독일·7언더파)와 공동 4위 루크 거스리, 찰스 하월 3세, 숀 스테파니(이상 미국·6언더파)도 총력전에 나섰다. 13회 연속 마스터스 출전을 노리는 최경주는 공동 65위(1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마스터스 통산 3승의 필 미컬슨(미국)은 장기인 쇼트게임이 살아나며 공동 4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4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28위(3언더파)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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