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한양은 북악산과 남산 사이에 만들어졌다. 풍수지리적으로 말하면 북악산은 주산(主山)이고 남산은 안산(案山)이다. 주산이라는 것은 나라(도읍)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산이고 안산은 나라(임금) 앞에 놓인 책상이라는 의미다. 북악산과 남산이 내사산(內四山, 나머지 두 곳은 낙산·인왕산)이라면 북한산과 관악산은 외사산(外四山, 두 곳은 용마산·덕양산)이다. 북한산은 나라를 호위하는 진산(鎭山)이고 관악산은 신하들이 조회하는 조산(朝山)이다. 북악산 아래의 경복궁은 이들을 모두 통할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셈이다. 사진은 북악산 말바위전망대에서 본 서울의 야경이다. 아래 오른쪽이 경복궁이고 가운데가 북촌마을이다. 위 왼쪽 타워 불빛이 반짝거리는 곳이 남산, 바로 옆이 관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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