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고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줘 1실점했다.
올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이 없던 탓에 팀이 리드를 잡지 못해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89에서 2.72로 내려갔다.
빅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지난달 29일 에인절스전에서 불의의 발등 부상이 찾아와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른 류현진은 이날 열흘만에 등판했으나 최고시속 153㎞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우려를 씻었다.
그러나 좋은 공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끈질기게 참아낸 애틀랜타 타자들과의 승부가 거듭 길어졌고, 다소 좁은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에도 영향을 받아 초반 투구 수가 많았다.
그럼에도 중반을 넘어가면서 투구 수를 줄이고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여 완봉승을 거둔 지난 등판을 제외하고 가장 긴 이닝을 막아냈다.
7⅔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져 그 가운데 75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류현진이 7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특히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연속으로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국내에서 활약할 때의 '완투형 투수'의 능력도 확인시켰다.
비록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다저스는 연장전에 터진 끝내기 폭투로 애틀랜타에 2연승을 달렸다. 연장 10회말 라몬 에르난데스와 루이스 크루스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후안 우리베의 타석 때 상대 투수 앤서니 바바로의 폭투가 나온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1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7승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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