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든 정기 시험이든 틀린 문제나 답을 확신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100% 소화하고 넘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여러 참고서나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자신의 취약 유형을 모아 정리한 오답노트만 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오답노트는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한눈에 정리된 것을 보고 개념과 틀린 이유를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며"정성스레 꾸미기보다는 본인이 틀린 문제와 어설프게 아는 문제를 꼼꼼히 정리해 복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효과적인 오답노트 작성법을 알아봤다. ◇교과서 단원 순서에 맞춰 정리= 문제집 순이나 문제 푼 날짜, 시간 순으로 오답노트를 정리하면 실제 공부하는 순서와 오답 보는 순서가 섞여버린다. 단원은 A-B-C-D-E 순인데 오답은 대체로 문제 번호 순으로 정리하게 되고, 대부분 시험문제가 단원 순서대로 출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B-A-B-B-C-E-A와 같은 순으로 정리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오답노트를 만들 때는 미리 교과서의 단원 순서와 작성 순서를 맞춰 두는 것이 좋다. ◇틀린 '문제'가 아닌 '이유'를 보자= 대부분의 학생들은 문제를 틀린 후에 틀렸다는 사실에만 집중하고 '왜 틀렸는가'에 대해서는 집중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오답노트 작성 시 틀린 이유의 유형을 나눠 표시를 해두고 그에 맞춰 복습을 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문제를 보고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서 틀린 '백지'형의 경우 오답노트 작성 시 문제 옆에 개념을 꼭 적어둘 필요가 있다. '오해'형 오답이라면 문제를 분석하는 연습을, '알쏭달쏭'형 오답은 자신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보기를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꺼진 불(맞힌 문제)도 다시 보자= 많은 학생들이 '맞힌 것'과 '아는 것'을 종종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정답을 쓴 문제라 하더라도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문제인지, 찍어서 운 좋게 맞힌 문제인지 자문해보자. 맞힌 문제는 문제의 출제의도와 문제를 풀 때 필요한 개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고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풀이과정을 거친 문제가 됐을 때 '확실히 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확실히 아는 문제를 제외하고는 다시 풀어본 후 새로 오답노트를 만들어야 한다. ◇예쁘게 꾸밀 필요 없다= 오답노트를 작성한다며 형형색색의 형광펜으로 체크 표시를 하고 색연필로 그림까지 그려가며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오답노트를 예쁘게 만든다고 해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운 주말에 칼로 대강 잘라 떨어지지 않게만 붙여서 정리해도 오답노트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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