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마지막 거래일 대비 86.10 포인트(3.65%) 급락한 2,273.40, 선전성분지수는 510.39 포인트(5.29%) 폭락한 9,139.75로 각각 마감했다. 두 증시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한 채 장을 시작해 점점 낙폭을 키웠다. 특히 상하이 지수는 지난 2010년 11월12일(5.1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부동산과 시멘트 등이 8%가량 추락한 것을 비롯해 건축자재ㆍ철강ㆍ석탄ㆍ금융 등 업종이 지수 폭락을 주도했다.
이같은 ‘블랙 먼데이’는 주택 양도 차액에 대한 20% 세금 부과 등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 정책강화와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들의 부진 탓으로 보인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20일 대도시 부동산 정책 책임제와 투기성 거래 제한을 비롯한 5개항의 부동산 억제정책 강화 방안을 의결한 뒤 지난달 말 양도차액 과세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정책 방침을 전국에 하달했다.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2개월 연속 하락한 데 이어 비제조업 PMI도 4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경기 반등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증시 일각에서는 부동산 억제정책 강화 충격에 일시적인 하락이 불가피하겠지만 경기 회복세 자체가 꺽인 것이 아니어서 지수 하락이 장기화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상하이 지수 거래대금은 1,430억위안, 선전 지수 거래대금은 1,336억위안으로 각각 집계됐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틀째 상승해 6.28위안대로 올라섰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가격(기준가격)을 지난 주말에 비해 0.0024 위안 오른 6.2822 위안으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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