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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 김홍창 CJ투자증권 대표

"내년 국내 10위권 증권사 도약" <br>상반기까지 외국사 지분 모두정리 독자경영<br>IB부문강화, 주식·투신과수익균형맞출것<br>"타 증권사 인수합병 할수도"… 매각설 부인


“내년 상반기까지 외국회사와의 지분정리를 마치고 단독 경영체제로 본격 전환해 오는 2007년에는 국내 10위권 증권사로 도약시킬 것입니다.” CJ투자증권은 2007년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최근 CJ㈜가 푸르덴셜생명이 보유하는 CJ투자증권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CJ투자증권은 내년부터 외국계 주주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자경영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김홍창(52ㆍ사진) CJ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도 30%가량의 이익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종합자산관리형 증권사를 목표로 경영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CJ의 푸르덴셜 지분인수를 계기로 회사 내 지분정리와 재무구조 개선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가 CJ투자증권 경영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대우사태 등으로 좋지 않았던 그룹 내 금융업종에 대한 인식도 차츰 개선되고 있어서 내년부터는 그룹 차원에서 증권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CJ투자증권의 매각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지만 김 대표는 “장기적인 자본시장 확대와 그에 따른 증권업종의 비전을 감안할 때 오히려 CJ그룹 차원에서 다른 증권사를 인수합병(M&A)할 가능성도 있다”고 매각 가능성을 부인했다. 다만 김 대표는 “투신업과 증권업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는 이유로 CJ투자증권은 업계에서 M&A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며 “사고 싶어하는 회사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M&A 루머가 많이 돌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대상 인기 1순위’라는 명예(?)를 안겨준 CJ투자증권의 수익구조는 김 대표에게 또 하나의 과제로 남아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투신사에서 출발한 회사의 특성상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수익의 70%가량을 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과 달리 CJ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와 투신 펀드판매 보수 비중이 40~45 대 55~60%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김 대표 취임 이래 증권업무 강화에 주력했던 경영전략이 때마침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선 시장 여건에 맞물리면서 높은 수익창출 효과를 낸 것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해 주식거래와 투신업무ㆍIB업무의 수익 비중이 1:1:1로 균형을 이루는 수익의 ‘삼각구도’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CJ투자증권은 올해 증권업 시작 이래 처음으로 기업공개(IPO) 주간사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는 등 IB 강화의 시동을 이미 걸어둔 상태다. 앞으로 IPO와 투자중개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 장차 직접 투자를 통한 수익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증권과 투신을 융합하는 장기 플랜의 일환으로 직원들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파이낸셜플래너(FP)’로 육성하고 있다”며 “이미 종합자산관리에 적합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 IB 부문을 한층 강화해 명실상부한 종합자산관리형 증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면 안된다’는 신념이 누구보다 강한 김 대표는 그동안 CJ그룹 내 다양한 업종에서 경력을 두루 쌓아오는 과정에서 위기에 처한 회사의 역량을 크게 신장시킨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2000년 제일선물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1년10개월 동안 시장점유율을 2배 이상 높여 회사를 선물업계 8위에서 2위로 도약시켰고 2002년 홈쇼핑 부사장으로 취임해 회사의 가파른 성장을 이뤄냈다. 경영뿐만 아니라 취미생활에서도 마찬가지. 알 사람은 다 안다는 김 대표의 골프 실력은 증권업계 최고로 정평이 나 있고 볼링이나 당구도 한 번 시작하면 남들이 쉽게 넘보지 못하는 고수의 경지에 오르고야 마는 ‘승부근성’을 발휘해왔다. “1등을 목표로 매진하다 보면 개인적인 자기 향상은 물론 회사 차원에서도 레벨 업이 가능하다”고 굳게 믿는 김 대표는 “CJ투자증권이 업계 1위를 노릴 수는 없지만 내년에는 투신과 증권, IB업무를 두루 발전시켜 적어도 업계 1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새해를 맞는 김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로서는 회사의 경영계획을 차질 없이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골프 핸디를 4 정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포부다. CJ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 중에 현재 서울 을지로에 있는 서울사옥의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 경영철학과 스타일
"노력하면 안되는 일 없다"
김홍창 대표는 스스로를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고 한다. 시작을 하면 끝장을 보고,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은 식품ㆍ홈쇼핑ㆍ제약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거쳐 그를 금융 CEO로 성장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왔다. "이기기 위해 처절한 노력을 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는 '노력파' 사장답게 그는 직원들에게도 공부하는 자세를 강조한다. "50점짜리 직원이 단숨에 100점짜리로 거듭날 수는 없지만, 60ㆍ70점으로 단계적 향상 과정을 거치면 직원 개개인의 역량은 물론 회사의 경쟁력도 강화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특히 증권사 직원이라면 기업에 대해 아는 것을 철칙으로 여겨야 한다는 김 대표는 리서치는 물론 영업인력 모두에게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기업을 연구할 것"을 요구한다. 그렇게 역량이 향상된 개인은 곧 회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여러 업종을 경험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인재와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뛰어난 인력을 바탕으로 적절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경영도 물 흐르듯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그가 강조하는 것은 '공감경영'이다. 고객과 주주, 임직원에게 대해 공감을 줄 수 있어야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과 e메일을 주고받으며 경영에 대한 제안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공감을 주지 못하면 독선이고, 독선적인 경영은 장기적으로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김홍창 대표이사 약력 ▦54년 경남 남해 출생 ▦경남고,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제일제당 기획관리팀장, 관리부장 ▦제일투자신탁 이사 ▦제일투자신탁증권 상무 ▦제일선물 대표 ▦CJ홈쇼핑 부사장 ▦CJ㈜ 제약사업본부 BU장 ▦CJ투자증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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