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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우즈, 메이저 우승 새 로드맵 보여줘"

"앞으로 계속 일어날 일(우승)을 맨 앞줄에서 보게 돼 기쁘다."

26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37ㆍ미국)와 동반 플레이 끝에 5타 차 2위를 차지한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한 말이다.

우즈가 2년 6개월 동안 이어져온 우승 가뭄에서 벗어나자 골프계가 술렁이고 있다. 무엇보다 잭 니클라우스(72ㆍ미국)의 메이저 대회 최다승(18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14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록한 후 지난해 PGA 챔피언십까지 14차례 개최된 메이저 대회에서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이날 미국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우즈가 메이저 19승을 향한 새로운 로드맵을 보여줬다"며 니클라우스 추월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앨런 십넉 기자는 우즈가 최근 파워와 정확도를 겸비한 선수로 진화했는데 이는 메이저 우승에 필요한 게임의 요소라고 썼다. PGA 메이저 대회는 마스터스(4월), US오픈(6월), 브리티시오픈(7월), PGA챔피언십(8월) 4개다.



30세 이전까지 우즈는 멋진 타격을 보여줬지만 사실상 우승 사냥 원동력은 쇼트게임이었다. 파워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졌던 그는 74타가 됐을 라운드도 감각적인 어프로치와 퍼트에 의존해 69타로 마무리했다. 직전 코치였던 행크 헤이니에 따르면 우즈는 2004년부터 드라이버 입스(YIPSㆍ긴장으로 인한 불안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버디나 이글을 많이 잡았으나 들쭉날쭉한 샷 때문에 쉽게 타수를 까먹었다.

우즈는 18개월 전 션 폴리 코치를 만나면서 스윙 개조에 들어갔다. 머리의 움직임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샷의 정확도를 높였다. 몸에 맞는 스윙을 하니 거리도 늘어났다. 이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이날 현재 우즈는 PGA 투어의 드라이버 샷 거리(20위)와 정확도 순위(14위)를 합쳐 산출하는 '토털 드라이빙'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강풍 속에 열린 이번 아널드파머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 1위에 올랐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맞춤 스윙'이라는 새 날개에 적응하며 부활한 우즈가 거의 4년 만에 메이저 승수 쌓기를 재개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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