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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0대, 성탄 자정 미사에 나체로 뛰어들어

경찰, '과다노출·종교행사 방해 혐의' 재판 회부

호주에서는 한 10대 소년이 성탄 자정 미사에 나체로 뛰어드는 사건이 발생, 성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던 신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호주 신문들이 26일 보도했다. 신문들에 따라면 노던 테리토리 앨리스스프링스에 있는 한 가톨릭 성당에서 150여 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 자정미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발가벗은 한 젊은이(18)가 소리를 지르며 성당으로 뛰어들었다. 미사를 집전하던 브라이언 힐리 신부는 발가벗은 젊은이가 성당 입구에서부터 제단이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면서 "그는 미사에 참석하고 있던 사람이 아니었으며, 계획적이었던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힐리 신부는 "교회에 더 많은 사람이 나오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며 "우리들은 모두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출현에 무척이나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가 제단이 있는 곳으로 와 춤을 추듯 껑충거리며 돌아다니자 몇몇 신도들이 달려 나와 그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그를 과다노출과 종교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회부했다. 경찰은 "그가 음주를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일부 신도들이 제단으로 뛰어들어 춤을 추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끌어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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