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 현재 24살인 여자 직장인입니다. 월급이 150만원 정도됩니다. 매달 ▦생활비 60만원 ▦저축은행 적금 50만원 ▦국내 주식형 펀드 10만원 ▦변액연금보험 20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 5만원 ▦주택청약종합저축 2만원 ▦상해보험 3만원 등입니다. 우선 종잣돈을 어느 정도 모으는 게 목표입니다. 현재 지출이 적당한지와 짧은 기간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변액연금은 유지하고 청약저축 납입 금액은 증액해야
비과세·소득공제 혜택 장기주택마련펀드 가입 고려를 A : 수입에 따른 투자 적정성을 말씀 드리기 이전에 최근의 시장 동향이 어떠한지를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1930년대의 대공황으로 갈 수 있다는 공포감은 시장 내에서 상당 부문 제거됐습니다. 이로 인해, 금융위기 때는 거의 모든 자금들이 부동화되고 안전 우선화하는 경향을 보였던 반면, 최근에는 다시 위험을 선호하는 투자 패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동안 정기예금, 정부채권, 금 등의 안전한 자산이 선호되다가 이제는 하이일드 채권, 주식, 원자재 등의 고위험 고수익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되는 모습들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작년 11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외국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자금이 20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다른 국가 기업에 비해 저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에 대한 위험이 높지 않다는 장점도 있지만, 대표적인 위험자산군으로 분류되는 이머징 시장, 특히 중국, 브라질, 한국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었다는 것은 분명 1년 전과는 다른 투자경향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위험투자군에 대한 투자선호 현상은 2007년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몇 년간은 꾸준하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시장 동향에 근거해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자금목적은 종잣돈 마련입니다. 40%를 조금 넘는 60만원의 생활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금, 보험, 투자에 적립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정기예금 금리가 금융기관에 따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4%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적금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적은 수준일 것입니다. 물가상승률, 시장 상황을 감안해 봤을 때 적금의 규모가 월급의 33%나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빠른 기간 안에 종잣돈을 모으겠다는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현재 불입하고 계신 적금은 과감하게 적립식 펀드로 전환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물론 변액보험을 통해 일정 부분을 주식 혹은 채권에 투자하고 있겠지만 변액보험의 특성상 단기간안에 자금을 모으기는 불가능합니다. 또 현재 불입금액의 50%가 주식 투자에 이용되고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월 10만원의 투자 금액은 목적을 이루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50만원은 모두 적립식 펀드로 전환하되 반드시 시장을 분산해야 합니다. 국내 및 중국, 인도, 원자재 등 성격이 다른 시장과 섹터로 분산해 만일 발생할지 모르는 충격에 대비하면서 최소 정기예금이상의 수익을 노리기 바랍니다. 적립식 펀드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동일한 자금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한편 장기주택마련펀드 가입이 올해 말까지 가능합니다. 이 상품은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는 동시에 비과세와 소득 공제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립식 펀드에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 밖에 현재 불입하고 있는 변액연금은 금액을 유지하되 채권이외에 투자가 되고 있는 투자대상 자산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기적으로 살피기 바랍니다. 청약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내집 마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입니다. 그러나 월 7만원(두 가지 예금 합산 금액)으로는 서울 내에서 85제곱 평방미터 수준의 국민주택을 청약하기에 모자랍니다. 최소 금액이 12만5,000원 가량이 돼야 2년 뒤 서울지역 청약 최소 수준인 300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금으로 납입하는 자금 중 일부를 청약저축(장기마련주택)으로 증액하기 바랍니다. 내집 마련을 위한 부분인 만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상해보험은 그대로 유지하기 바랍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