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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셰일가스 개발 박차
입력2010-09-14 16:42:12
수정
2010.09.14 16:42:12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셰일가스 매장지대가 발견되면서 사우디정부 소유 세계 최대석유생산회사인 아람코가 기존의 유전 개발 비중을 줄이고 셰일가스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견된 매장량은 종전 280조 피트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사우디 정부는 국내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절약한 석유로 수출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람코의 칼리 알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영토 안에 수백 조 규모에 달하는 셰일가스 매장지대를 발견했다"며 "앞으로 1,300억 달러를 들여 셰일 가스등 비전통가스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셰일 가스는 퇴적암의 일종인 셰일에 저장된 '비전통가스'를 지칭하는 말로 일반 유정에서 생산되는 가스 매장량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최근 각광 받고 있다. 미국은 이미 셰일 가스 추출 기술을 개발해 북 아메리카지역에 저렴한 가격으로 셰일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아람코는 기존 원유 생산량으로는 국내 에너지 수요를 감당 못 할 것이라고 판단, 셰일 가스로 투자 방향을 튼다는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여름 사우디의 하루 석유 소비량은 75만 배럴로 벨기에와 네덜란드와 맞먹었다.
하지만 사우디의 토양에서 기존 셰일가스 채굴 기술은 통하지 않는다. 사막에서는 대규모 물을 주입해 셰일가스가 바위를 뚫고 새어 나오게 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람코는 엑손 모빌과 같은 에너지 메이저들에 손을 내밀고 있다. 알 팔리 CEO는"우리는 외국기업에 열려있다"며 " 외국기업과의 기술 공유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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