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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이공계기피 심화 올해 대학신입생 급감
입력2004-08-10 18:59:25
수정
2004.08.10 18:59:25
이재용 기자
미국의 대학에서도 닷컴 열풍이 시들해지며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수가 줄어드는 등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새너제이 주립대에서 올 가을 학기 컴퓨터 관련학과에 등록한 신입생들은 417명으로 지난해 같은 학기의 525명보다 크게 줄었다.
또 텍사스대학의 컴퓨터 전공학생들도 지난해의 1,465명에서 1,275명으로 줄었고 오하이오 주립대도 컴퓨터 전공 신입생들이 30% 감소했다. 컴퓨팅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적으로 미국과 캐나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이나 컴퓨터엔지니어링을 전공으로 택한 학생들은 전년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너제이 주립대 컴퓨터공학과 데이비드 헤이예스 교수는 “과거 컴퓨터 전공학생들은 많은 보수와 스톡옵션, 안정된 직장을 보장받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컴퓨터기업들의 해외 아웃소싱이나 정리해고가 만연하면서 학생들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대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닷컴기업들은 숙련된 컴퓨터 관련인력을 채용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미국 대학의 컴퓨터학위 취득자는 중국, EU(유럽연합), 일본, 러시아, 인도 등에 뒤지며 전세계의 6%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는 외국인 학생들은 계속 늘어나 현재 전체 학생수의 4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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