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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중장이하 장성급 인사, 야전·특수전 지휘관 대거 중용

야전 및 특수전 군인 대거 중용…전투병과 첫 여성 장군도 탄생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취임 12일 만인 16일 단행한 후반기 장성급 인사에서는 야전 및 특수전에 전문성을 가진 지휘관들이 대거 중용됐다. 특히 지난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11월 연평도 도발로 실전에서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들이 발탁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국방선진화위원회가 군 조직의 효율화를 위해 장성 숫자(전체 430여명)를 10% 정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86명의 별들이 탄생해 일종의 사기 진작 차원의 인사로도 해석된다. ◇총 111명 진급… ‘전투력’ 배가에 초점= 김 장관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장성급 인사와 관련, “인사는 능력 위주로 하며 그 능력은 군에 대한 전문성, 특히 야전 중심으로 한 군사적 전문성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날 총 111명(86명 준장으로 진급, 나머지 장성 진급)의 진급자를 정하면서 전투력을 배가할 수 있는 데 초첨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승진 및 보직 인사 결과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인사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국방장관이 가장 공정하게 했다”고 평가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전문성 중시, 지역안배는 대체로 ‘무난’= 무엇보다 여군 전투병과로는 처음으로 송명순(52) 대령이 별을 달고 학사 3기 출신인 정현석(51) 대령이 학사장교로는 첫 장군이 된 것이 주목된다. 이들의 승진은 해당 특기와 출신을 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동안 여군 장성은 주로 간호병과에서 배출됐으나 이번에 합참 소속의 송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해 전투병과 여군의 장성 진출의 길을 터놓았다. 대구 경북여고를 나와 대구 영남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송 준장은 지난 1981년 여군 29기로 임관해 1군사령부, 특전사령부 여군대장, 육군 여군 대대장, 제2작전사령부 민사심리전과장, 연합사 민군작전계획과장ㆍ민군작전처장 등을 거치면서 여군 중 몇 안 되는 작전통으로 꼽힌다. 한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근무한 인물을 발탁한 것도 눈에 띈다. 국방정보본부장으로 임명된 윤학수(55ㆍ공사25기) 공군 중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탈락해 내년 1월 전역을 앞두고 있었으나 연합정보 및 대미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전격 기용됐다. 또 지난 정부 인사로 찍혀 번번이 인사에서 누락됐던 최종일(56ㆍ육사34기) 중장은 연합작전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1군단장으로 옮겼고 김명섭(52ㆍ육사36기) 육군 소장은 군수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아 참모진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김홍온(53ㆍ공사29기) 공군 소장은 군수특기로는 처음으로 공군 군수참모부장을 맡게 됐으며 해군의 경우 일선 야전부대 경력자 중심으로 승진이 이뤄졌다. 준장 진급자 13명 가운데 50%가 작전 및 야전부대 근무경험이 많은 이들이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장 진급자 6명 가운데 충청 2명, 호남 2명, 영남 1명, 강원 1명 등으로 대체로 균형을 이뤘으나 육군 준장 진급자 59명 가운데 호남 출신은 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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