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과 KB부동산은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등락률이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회복 단계인 1999년 2월의 -8.3% 이래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이다. 12년11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낙폭이다.
지난해에도 같은 달과 비교한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0년 8월(-0.3%) 이래 30개월 연속으로 내렸다. 지난해도 1월 -0.8%로 시작해 4월 -2.0%, 8월 -3.1%, 10월 -4.1%로 내림세가 가팔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하락은 주택 거래 위축이 계속된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114와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157건으로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06년 이후 가장 적었다.
부동산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고 ‘이사 비수기’가 겹치며 1월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1조3,000억원 가량 줄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연구전문위원은 “낙폭 확대는 주택 시장이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실물경제에 부담 주지 않도록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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