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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 일격 당한 태극전사
입력2011-11-15 23:32:54
수정
2011.11.15 23:32:54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 원정서 1대2 패배…박주영ㆍ기성용 공백 커
한국 축구가 이역만리 레바논에서 단단히 체면을 구겼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 레바논 원정에서 1대2로 졌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 레바논은 146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적수가 안 되는 상대에게 충격패를 당한 대표팀은 3승1무 뒤 첫 패배를 떠안았다. 레바논 역시 3승1무1패로 승점 10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머물렀다.
전반 4분 만에 문전 혼전 중에 알 사디에게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은 전반 20분 구자철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10분 뒤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고 말았다. 대표팀으로서는 최근 5경기 8골을 폭발한 ‘캡틴’ 박주영(아스널)과 주축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의 빈자리가 너무나 커 보인 한판이었다. 박주영은 경고 누적으로, 기성용은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조 감독은 이근호(감바 오사카)와 지동원(선덜랜드)에게 박주영의 역할을,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홍정호(제주)에게 기성용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전부 실망만 안겼다. 이들은 ‘동네 축구장’ 같은 최악의 잔디 상태에 전혀 적응하지 못했고 후반 들어서는 약간의 반칙에도 누워서 시간을 끄는 상대의‘침대 축구’에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을 탓하기 전에 제대로 된 패스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대표팀 전체가 손발이 안 맞았다.
내년 2월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만을 남겨둔 대표팀은 이같은 경기력이라면 6월부터 시작될 최종 예선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펼쳐진 C조 북한-일본전에서는 FIFA 랭킹 124위 북한이 17위의 일본을 1대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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