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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둔화조짐 가시화

올 성장률 8%대 그치고 디플레 가능성 예고<br>위앤貨 평가절상ㆍ금리인상 논쟁 한풀 꺾일듯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경제 성장률이 올해 8.5%, 내년에 8%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앤화 평가절상 및 금리인상 논쟁이 한풀 꺾일 전망이다. 13일 중국 주요 경제연구소 및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올해 8%대의 성장을 이루겠지만 디플레이션을 예고하는 지표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현재 경제여건이 1997~1999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의 불황으로 되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 상반기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에 비해 큰 폭 둔화됐다.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도 20% 중반대에서 15~20%로 급격히 둔화돼 추가적인 물가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신규 건설공사가 지난해를 정점으로 줄어들면서 건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며, 철강가격은 이미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건자재 및 철강 생산이 점차 감소세로 돌아서고 이는 전력수요 둔화로 이어져 결국 석탄 가격에까지 압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와 수출 증가도 둔화될 전망이다. 소득증가에 힘입어 올 상반기중 개인소비는 12.5% 증가세를 보였지만 기업실적악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11%, 내년에는 9%까지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중 32.7% 늘어난 수출증가율도 주변국들의 보호무역주의가 점차 강화되면서 하반기에는 20%선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이르면 3ㆍ4분기, 늦어도 올해말까지 디플레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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