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재단(구 안철수재단, 이사장 성광제)는 사회혁신공간 there(이사장 탁무권)과 공동으로 25일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한 ‘오픈랩-사회혁신키워드 100’을 발표했다.
이번 키워드 선정을 위해 재단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7개월간 380여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연구프로젝트를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를 위해 10개의 카테고리를 선정하고 ‘기술과 사회’ ‘시민이니셔티브’ ‘청년세대’ ‘도시의 재구성’ ‘기후변화와 삶터’ ‘일상과 가족’ 등을 주제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사회 실험실(오픈랩 Openlab)을 진행했다. 한국사회의 문제와 변화, 혁신 지점에 대해 전문가와 생활인이 함께 논의한 내용을 11명의 큐레이터들이 키워드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취했다. 큐레이터제도와 네트워크 리서치 방식을 결합한 ‘오픈랩’을 통해 전문가 주도의 발제-토론형 담론 문화에서 벗어나 일반인과 전문가들이 함께 주제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 모임을 30여 차례 기획, 진행했다.
10개의 카테고리로 열린 모임에서 공통적으로 ‘개인화’ ‘자존감과 존엄’ ‘시간권리’ ‘친밀한 관계’ ‘세대간 지속가능성’ ‘시민이니셔티브’ 등의 키워드가 도출됐다. ‘개인화’의 구체적 양상은 여러 랩을 통해 조직에 속하지 않지만 사회 문제를 풀기 위한 솔루션 네트워크를 만들어 활동하는 ‘시빅 해킹(Civic hacking)’, 4인 가구 ? 정주민 중심의 지역 주민 개념에서 1인가구들도 고려하자는 새로운 ‘주민권’, 3D프린터 등 기술 개발로 1인 제작이 가능해진 ‘메이커 문화’, 대안적 삶의 방식을 선택한 귀농·귀촌 또는 지역 이주자들의 ‘노마드적 삶’ 등의 키워드와 연결된다. 생활 현장에서 사용자가 혁신 활동의 주체로 참여하는 ‘리빙랩’, 변방과 주류를 연결하는 전문가그룹(경계를 잇는)인 ‘브릿지 전문가’, 시민사회, 기업, 공공부문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공유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공유도시’, 컴퓨터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의 실현을 돕는 ‘누구나 코딩’ 등도 눈에 띄는 사회혁신 키워드다.
성광제 동그라미재단 이사장은 “100개의 사회혁신 키워드는 현 사회에서의 급변하는 트렌드를 관찰함으로써 전환기에 있는 한국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포착할 수 있었으며 미래사회의 방향을 유추해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 것”이라며 “동그라미재단은 이번에 선정된 혁신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오는 30일 서울혁신파크 내 서울크리에티이브랩 3층에서 열리는 ‘사회혁신키워드 100’ 행사에서 선정된 키워드를 발표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