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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블룸버그 메신저 대체할 자체 프로그램 개발중"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월가에서 널리 쓰이는 메신저 프로그램인 블룸버그메신저를 대체할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골드만삭스가 일명 ‘배블’(babble)이라 불리는 자체 메신저 수단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월가의 대형 은행들은 그간 금융정보서비스 회사 블룸버그가 제공하는 메신저 서비스 ‘인스턴트 블룸버그’를 연금펀드나 헤지펀드, 자산운영사 등의 고객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주요 통로 중 하나로 이용해 왔다. 하지만 2만달러(약 2,000만원)이 넘는 연간 이용료 부담과 새로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해 블룸버그 기자들이 은행가들의 뒤를 캐려고 이 메신저의 사적인 단말기 데이터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블룸버그와 대형 은행 간 갈등이 고조됐다. FT는 “골드만삭스가 자체 메신저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블룸버그사와의 긴장관계가 재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블룸버그 기자들의 단말기 데이터 이용 의혹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던 JP모건도 ‘배블’ 개발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JP모건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그동안 다른 경쟁 은행들도 메신저 서비스 분야에서의 블룸버그 지배 체제를 깨려고 노력해왔지만 성과는 미미했으며, ‘배블’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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