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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간접투자시장도 '꽁꽁'

첫 해외투자 리츠 '제이알 4호' 설립 무산… 사학연금도 투자 철회

부동산경기 불황으로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리츠(REITs)'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리츠 설립이 지연되거나 계획이 아예 백지화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2일 국토해양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해외에 투자하는 리츠로 관심을 모았던 '제이알 4호'가 자금모집 불발로 영업인가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제이알 4호는 일본 오사카현 사카이시의 사카이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리츠로 국내외 기관투자가 등으로부터 456억원을 모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 기관투자가 중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기로 했던 사학연금이 투자계획을 접으면서 리츠 설립 자체가 무산됐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사학연금이) 과거에 일본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경험 때문에 내부 반대가 많았다고 들었다"며 "국내 부동산경기도 어렵지만 일본 부동산시장에 투자한다는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카이물류센터는 결국 일본 리츠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리츠 활성화 대책으로 지난해 이후 급증세를 보였던 리츠 설립도 올 들어 주춤거리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36건, 7조962억원 규모이던 리츠는 3월 말 현재 38건, 7조2,301억원으로 3개월 동안 단 2건의 리츠가 설립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한해 동안 16건, 2조2,759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올 들어 설립된 리츠는 공모형이 하나도 없고 모두 사모형이다. 부동산경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좋을 때는 공모형이 활성화될 수 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일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형이 주류를 이룰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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