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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건강이상설 증폭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 2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한 후 측근들의 방문도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곧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건강 상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의료진도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정부, 의료진이 그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병세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서는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다. 행사장에서 실신하거나, 탈진을 이유로 행사 참석을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뇌출혈의 일종인 만성경막하혈종이 발견돼 수술을 받고 40여 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고, 올해 7월에는 급성 인후염 진단을 받고 파라과이 공식 방문 일정을 취소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 북부 투쿠만 시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2주 전에도 의료진의 권고로 공식 일정을 모두 중단한 채 이틀간 휴식했다.

앞서 아르헨티나의 한 시사 주간지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2년 전부터 심장질환을 앓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은 두 차례의 심장수술 끝에 지난 2010년 10월 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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