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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규모 패션박람회 내년 서울서 연다

박원순 시장, BB 회장과 MOU… 개최 일자·장소 등 막판 조율

유치 확정 땐 8만여명 방문… 패션산업 업그레이드 기대

숙박 등 내수 파급효과 클듯

서울시가 독일 최대 규모의 패션박람회인 '베를린 브레드 앤 버터(BB베를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BB베를린은 전세계 패션업계 종사자 8만여명이 한꺼번에 찾을 정도로 주목도가 높은 행사여서 서울 유치가 확정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5월 칼 뮐러 BB(Bread&Butter) 회장과 서울 박람회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내년 BB 서울 개최를 사실상 확정하고 개최 일자와 장소 등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서울시 최고위 관계자는 최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동대문 DDP 개관 이후 서울을 패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해왔다"며 "세계적인 패션박람회를 운영하는 BB 측과 내년 서울 박람회 개최 방안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면 서울이 아시아의 패션 중심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밀라노·파리·뉴욕 등과 같은 이미지를 서울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BB 측은 조만간 서울 개최 계획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일자와 장소 등에 대한 조율도 끝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BB 측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등 몇 군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타진해왔다"며 "장소에 따라 콘텐츠와 규모가 좌우될 정도로 중요한 만큼 서울 전역에서 적합한 장소 찾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BB베를린과 같은 대규모 패션박람회가 국내에서 열리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박 시장이 직접 나서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 시장은 BB 측이 세계 여러 도시를 차기 개최지로 물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실무진을 통해 최고의 협력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뮐러 BB 회장 등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유치에 성공할 경우 서울의 마이스(MICE·국제행사)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온 박 시장에게는 재선 이후 첫 국제행사 유치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전세계 패션 종사자들이 한꺼번에 서울로 몰려들 경우 숙박 등 대규모 특수도 기대돼 침체된 내수를 살리는데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패션 관련 업체 1,200여개가 참여하는 BB베를린은 지난 2001년 첫 개최 이후 매년 8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BB 측이 개최 장소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옮기는 등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면서 더욱 명성을 얻게 된 전시회"라며 "일단 서울에서 개최하면 패션 외 다른 분야에도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스 참가자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3배에 달하고 체류기간은 1.4배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COEX 관계자는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회의 참가자의 경우 1인당 평균 소비액이 2,488달러로 일반 관광객(평균 892달러) 대비 2.7배에 달해 내수에 미치는 파급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BB 서울 개최가 확정되면 국내 패션업계 위상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분석된다. BB 서울을 통해 한국 신진 디자이너들이 해외 유수 패션 브랜드와 나란히 전세계 시장에 알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BB베를린은 전세계 패션 트레이드쇼 빅3 중 하나로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작품이 바이어들의 감상 후 즉각 주문이 이뤄지기 때문에 초창기 참가했던 마크 제이콥스와 같은 한국인 출신의 디자이너 탄생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업계의 기대다.

서울시는 다음달 8일부터 독일 템펠호프공항에서 열리는 '2014 BB베를린' 박람회에 서울관을 개관하는 등 BB 서울 유치를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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