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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8개 버디쇼… 첫 우승 예감

PGA 휴매너 챌린지 3R, 배상문 8타 줄여 공동 7위… 선두 스털링스 6타차 추격<br>집중력 유지땐 기대해볼만

한국ㆍ일본 투어 상금왕 출신 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세계랭킹 74위 배상문은 2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코스(파72ㆍ6,92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휴매너 챌린지(총상금 560만달러ㆍ우승상금 100만8,000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챙기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하루에 8타를 줄였다. 현재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공동 7위. 전날 공동 43위에서 순위를 무려 36계단이나 끌어올린 것이다. 14~16번홀에서는 세 홀 연속 버디를 집어넣기도 했다. 공동 2위 5명과의 격차는 불과 1타이며 단독선두(22언더파)인 스콧 스털링스(미국)와는 6타차다.

2008ㆍ2009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뒤 일본으로 건너간 배상문은 201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타이틀마저 거머쥔 뒤 지난해 미국에 진출했다. 배상문은 지난해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 두 차례 등으로 116만달러를 벌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고 2년차인 올해도 시즌 초부터 조짐이 좋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 동안 세 코스로 나눠 경기한 뒤 최종 4라운드는 파머 코스(파72ㆍ6,930야드)에서 치러진다. 첫날 파머 코스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적어냈던 배상문으로서는 이 코스가 두렵지 않다. 일단 현실적인 목표는 톱5 정도겠지만 사흘 동안 꾸준히 60대 타수를 적어내고 이글을 두 개나 잡아낸 자신감이라면 우승 기대도 무리가 아니다.

한편 백화점에서 신발을 팔며 투어 경비를 마련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재미동포 제임스 한(32)은 공동선두에서 공동 19위(14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제임스 한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꿨다. 재미동포 리처드 리(25)는 15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고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와 이동환(26ㆍCJ오쇼핑)은 10언더파 공동 67위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타이틀리스트에서 나이키로 클럽을 바꾸고 시즌 첫 대회에 나선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은 5언더파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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