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31일 김 실장의 방미와 관련해 “한미 두 나라 사이에 협의 중인 사안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만약 성사된다면 그 방문의 성격은 김 실장 취임 이후 국가안보실과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사이의 협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정례적인 협의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김 실장이 이르면 추석 연휴 전후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임명된 김 실장의 안보실장 자격 미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을 하고 북한·북핵 문제, 한미동맹 현안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끝나면서 북한이 2차 남북 고위급 접촉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백악관 간 직접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정부 당국자가 UFG 연습 직전에 평양을 비공개리에 방문했다는 설과 맞물려 미국의 대북정책에도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다.
김 실장이 방미할 경우 북핵 문제와 관련한 추가적인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전시작전권 전환시기 재연기 문제, 일본의 집단자위권 결정과 관련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