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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수사결과 발표] 삼성특검이 남긴 진기록

225명 소환·166명 출금·1만4,713개 계좌 추적

99일간에 걸친 조준웅 삼성특검팀의 수사가 막을 내렸다. 특검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13년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하도록 했고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씨와 부인 홍라희씨 등도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166명의 출금자와 1만4,000여개의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진땀 나는 수사를 벌였다. 수사기간은 105일로 이용호게이트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길었다. 조 특검팀은 윤정석ㆍ조대환ㆍ제갈복성 특검보 등과 강찬우ㆍ이원곤ㆍ이주형 파견검사를 지원 받았고 검찰청ㆍ국세청 공무원 등 60명으로 진용을 꾸렸다.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등 27명을 추가로 채용하며 수사진의 규모는 87명으로 확대됐다. 특검팀은 사상 처음으로 이 회장 자택 및 개인집무실인 승지원, 삼성본관 등 삼성의 성지(聖地)를 압수수색하는 등 모두 17차례 영장을 발부 받아 2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은 또 삼성증권 전산센터와 삼성전자 전산센터, 삼성SDS e데이터센터 등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삼성 측의 치밀한 준비로 허탕 압수수색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수사기간 중 소환된 사람은 모두 225명. 이 회장과 이재용ㆍ홍라희씨 등 삼성 일가를 비롯해 삼성 전략기획실의 이학수 실장과 김인주 사장,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이 모두 특검에 나와 327차례나 수사를 받았다. 또 54차례에 걸쳐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 받아 1만4,713개의 계좌를 추적, 4조5,000억원의 차명재산을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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