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라켓볼협회(KRF·회장 강주명)는 27일 서울 양재동 스포타임에서 '2015 남녀 세계 챔피언 초청 라켓볼대회'를 개최한다. KRF가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라켓볼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특급 이벤트다. 우리나라 라켓볼은 지난해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8위에 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남녀 8강 총 16명이 오전9시부터 예선 리그를 거친 뒤 본선 4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국내 남녀 최정상급 7명씩의 선수에다 2명의 해외 초청 선수가 대결을 벌인다. 국내 선수는 지난해 서울경제배 코리아오픈 라켓볼대회 4강 입상자와 국가대표 등 정예 멤버만 출전한다.
눈길을 끄는 선수는 아무래도 각각 남녀부 경기에 초청 출전하는 호세 로하스(미국)와 파올라 롱고리아(멕시코)다. 로하스는 국제라켓볼투어(IRT)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강자로 2011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오픈에 참가해 우승했다. 롱고리아는 여자프로라켓볼투어(LPRT) 랭킹 1위인 '라켓볼 여제'다. 롱고리아 역시 2010년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세계 정상급의 스피드와 파워, 화려한 기술을 감상할 기회다.
국내파로는 김민규와 권대용, 안정은과 안미옥, 이영옥 등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국 라켓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권대용은 1년간 미국에서 투어를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고 안정은은 세계선수권과 월드게임에서 파올라와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최근 1년6개월 동안 미국으로 라켓볼 유학을 다녀온 전승준과 고교생 유망주 이건희 등도 안정된 기본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웰빙 레포츠로 떠오르는 라켓볼은 육면체의 코트 내에서 볼이 바닥에 두 번 튕기기 전에 받아치는 경기로 스쿼시보다 공의 반발력이 훨씬 강하고 6개의 면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 강한 체력과 지능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이번 대회는 KRF가 주최·주관하고 ㈜신기사·스포타임·한국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가스안전공사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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